김영덕 김성근 이광환 + 강병철 野 球

김성근, 이광환, 김인식, 김경문, 조범현 감독의 공통점은?[꼬깔님 블로그에서 트랙백]


제가 듣고 보기로는 김성근과 이광환은 애초에 김영덕 라인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본디 김영덕씨가 어디로 가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으나 프로리그가 창설되기전 그는 천안북일고와 동아대 감독을 역임하고 관계 맺었던 연유로 출범할때는 대전을 연고로 했던 OB의 창단 감독으로 부임하게 됩니다.

프로리그 초기엔 현재의 리그처럼 다분화되고 세분화된 코치진용을 두지 않았던 관계로 각팀마다 코치를 두세명씩만 둡니다. 그때 김영덕 감독의 부름으로 인해 OB의 코치로 김성근씨와 이광환씨가 부임합니다. 두둥..
김성근씨는 재일교포라는 출신상의 이유로, 이광환씨는 한일은행(확실하진 않음) 시절 김영덕씨의 애제자라고 합니다.
이렇게 같은 김영덕의 사람들이었지만 이광환과 김성근은 서로 불편한 관계라고 알고 있습니다.

- 김성근씨는 고려대 라인을 아주 싫어합니다. 그 연유는 모르겠지만 LG 감독시절에도 고려대 계열과 마찰이 많았다고 알려져있죠 -

김영덕씨는 OB 감독이후 삼성으로 가게 되는데 그 도중에 재일교포 후배 김성근의 뒷통수를 아주 세게 후려칩니다. 처음엔 삼성측에서 김성근에게 감독직 제의를 했고 김성근은 상담차 선배 김영덕에게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 김영덕은 일단 알았다고 하구선 어느날 삼성의 감독으로 부임하게 되죠. 믿었던 선배에게 감독직을 두고 배신당한 김성근...
그 때 김영덕의 삼성은 져주기 게임과 홍문종 고의사고껀으로 인해 비난을 받을지언정 손쉬운 상대로 롯데를 택하는데 인생이 그리 생각하는대로 되는건 아니죠. 최동원 한명에게 눌린 김영덕의 삼성 라이온즈...

그때부터 김영덕과 김성근은 등을 돌리고 아직 서로 왕래가 없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김영덕의 삼성行 이후 OB는 김성근을 감독으로 택하는데 이때 OB 구단은 이광환은 미국유학을 시켜줍니다. 김성근을 감독으로 택하지만 훗날을 위해 이광환을 유학시키는건 당시의 정서로는 김성근씨의 목에 칼을 대는것 처럼 보이는건 당연지사죠.
같은 김영덕의 라인들이었지만 근본부터 다른 스타일의 야구관을 가졌던 두 양반이 더더욱 서로에게 등을 돌리는 계기가 된 순간일겁니다.(당시 주간야구 참고)

OB구단은 김성근 감독이후 기다렸다는듯이 미국유학을 다녀온 이광환을 감독직에 앉히는데 이광환의 OB는 바닥을 깁니다. 헌데 이게 왠걸? 이광환은 당시 미국유학에서 배운것과 OB시절 거쳤던 경험을 바탕으로 94년 LG의 신바람야구를 일으켜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죠. 즉, OB구단 측으로썬 죽쒀서 개준꼴이었죠.

삼성 감독이후 김영덕씨는 빙그레 이글스로 가게 되는데 84년 우승이후 당시 롯데단장(이름은 잊어먹었습니다)과 마찰을 보이며 롯데를 떠난 강병철을 코치로 맞이하게 됩니다. 타격코치인가 수석인지는 확실하게 기억나진 않지만...

- 김영덕과 강병철 사이도 한일은행때 인건지, 동아대 시절인지 모르겠지만 서로 사제지간 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

헌데 김영덕은 강병철에게 후임 감독 자리를 약속하는데 나중에 김영덕의 빙그레 종신 감독설이 터지고 기사화 되면서 강병철은 김성근이 그랬던 것처럼 이를 아득아득 갈며 85년 부산쪽으론 오줌도 갈기지 않겠다며 떠난 팀을 다시 맞아 92년 우승을 시킵니다.

강병철은 한화 감독부임 이후 호쾌한 야구를 기치로 내걸었는데 사실상 이는 호쾌한 야구라기 보단 배신을 안긴 김영덕씨의 라인이라 할 수 있는 천안북일고 숙청이었죠. 한화라면 천안북일고를 배제할 수 없는데 그 특정학벌 타파는 좋았지만 정작 문제는 한화 야구단내 절대적 수를 자랑하던 천안북일고를 배제하면서 투수진이 공주고 대전고 세광고등에 편식되면서 몇몇 선수들에 한해 혹사를 불러일으키게 되는 비극을 맞이합니다. 강병철이 얼마나 김영덕씨를 싫어했는지 알 수 있는 단면.

일반적으론 강병철 감독이 미국식 야구를 한다며 김성근등의 일본식 야구를 하는 야구인들과 대립각을 세웠다고 알려져 있지만 전혀 다른 사실이고 사실상 알고보면 동아대감독 시절에도 강훈련을 표방하고 플래툰과 스몰볼을 표방하며 동아대를 지역강호가 아닌 전국적인 강호로 이끌었습니다. 게다가 강병철 역시 알고보면 김영덕 라인...

그 대표적인 증거중 하나가 작년 올스타전때 여타 감독들은 김성근씨를 외면했지만 유독 강병철씨만 김성근씨와 담소를 나누었다고 하죠. 같은 스승에게 비슷한 배신을 당한 老감독들의 동병상련이었는지는 몰라도....


# 김영덕씨가 안좋게 보일수도 있는데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에도 재일교포는 "일본에선 조센징, 한국에선 쪽바리" 로써 한일 어느곳에서도 설자리가 없었을 겁니다. 그러므로 어떻게든 살아남고 싶었던 김영덕으로 이해할 수 있고 저런 일련의 행동들에 대해서 굳이 좋지 않게 생각할 필요는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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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口笛 2008/06/21 23:02 # 답글

    이 내용은 주간야구에 실렸던 것과 경북고 동문회 간사이셨던 부친으로 부터 전해 들었던 내용들입니다.
  • 비누와등짝 2008/06/21 23:23 # 답글

    김영덕씨의 잘못은 승부조작이 가장 크죠. 솔직히 구타, 욕설 , 빈볼은 이거에 비하면 애교죠. 프로의 기본조차 망각한 한국프로야구 최고의 저질 행위였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시대의 야구를 직접 본건 아닙니다만(82년생. 프로야구와 함께하는 세대입니다) 저희 친척중에 삼성 원년멤버가 있어서 저 얘기 자주 들었습니다. 김성근씨 뒤통수친건 처음 알았네요.

    김영덕씨가 일본에 있을때 난카이 호크스에서 선수생활을 했었습니다. 그리 많은 경기를 나오진 않은걸로 압니다만 저번에 난카이호크스 기념관 가니까 이름조차 남아있지 않더군요.
  • 口笛 2008/06/21 23:25 #

    네. 잘못은 잘못이지요.

    헌데 두산구단도 승부조작 한번 했었지요. 00년이었던가요? LG랑 가을잔치에서 지하철 시리즈 할려고 롯데 떨주기 위해 일부러 LG구단에게 져주기 게임했었거든요. 당시 홈송구 되던공을 일부러 놓치던 홍성흔의 턱주가리를 발로 차버리고 싶었다는...;;

    아마 당시 감독이 김인식이었을 겁니다.
  • 크라켄 2008/06/21 23:38 # 답글

    하여간 SK는 사연 있는 인물이 너무 많아요(...)
    감독에 수석코치부터 최고참 가득염,기아랑 그렇게 헤어진 박재홍
    역시 LG와 좀 안 좋게 헤어진 김재현
    감독과 불화 끝에 트레이드로 온 나주환이 주전 먹고...
    그러니 순혈주의고 나발이고 있을 수가;;;
    이제 신윤호만 날아다니면 진정한 외인 구단 완성이군요
  • 口笛 2008/06/21 23:59 #

    알고보면 정근우도 사연 있지용.
  • 크라켄 2008/06/21 23:40 # 답글

    하여간 김성근 감독님 참 외롭게 야구하신 분입니다
    우리팀 감독이라 그런것도 있지만
    솔직히 더 이상 뭐라 하고 싶지도 않네요
    말년까지 SK에서 보내실지 어떨진 모르겠지만...
  • 口笛 2008/06/21 23:59 #

    김성근 뿐만이 아니라 재일교포 야구인들 모두다 한국 일본 양국에서 신분 그 자체로 비극이지요.
  • 크라켄 2008/06/22 00:10 # 답글

    정근우는 그건가요 고등학교 야구부 해체되서 부산고로 스카우트
    그리고 롯데 갈뻔 했으나 키가 작아서 지명 안됨.....?
  • 口笛 2008/06/22 00:21 #

    본디 동래고였는데 부산고로 전학했고 야구 자체는 잘했는데 키도 작고 무엇보다 당시 롯데구단이 공들인 추신수가 미국으로 날라버려서 괘씸죄로 전구단에게 외면당했죠. 물론 리치가 짧아서 수비력도 안좋았지만...

    당시 추신수껀 때문에 전구단이 부산고 선수들 외면했을 겁니다.

    당시 경남고 신민기 때문에 부산고가 악에 받쳐서 데려온 애가 정근우라죠.
  • 크라켄 2008/06/22 00:37 # 답글

    아 그래서 대학 진학 했고 05년도에 SK가 2차 1번으로 데려왔던거군요
    애도 참 어찌보면 기구하네-_-
    작년 한국시리즈때 한방으로 두빠들 물타기로 아직도 욕먹고..
    (요즘은 그래도 많이 희석됐습니다만)

    쯧....국대나 뽑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슬슬 군대 갈 나이인데...
    하긴 고영민이 설령 1할을 찍더라도 뽑힐테니 현실적으로 힘들려나요-_-
  • 口笛 2008/06/22 10:04 #

    국대는 고영민이랑 정근우가 뽑히지 않을까요? 전 외려 박진만이 별루드만요. 애가 예전부터 무릎이 정상이 아닌데다가 딱딱한 인조잔디 쓰는 구장을 홈으로 쓰는 구단에 있어서 그런지 요즘은 영...

    무릎이 안좋아서 그런지 스텝밟을때 하체가 흔들린다능.
  • 지나가다 2008/06/22 12:08 # 삭제 답글

    저는 이런 이야기들을 고 이종남 씨가 쓰신 '종횡무진 인천야구'란 책에서 읽었는데요. 그렇게만 알다가 작년 sbs 플래시백에서 김영덕씨가 예전 재일교포 야구인들 차별받았던 얘기를 술회하는 도중에 '김성근이도 참 대단하지. 걔도 정말 말도 못 하게 미움 많이 받았어요. 근데 결국 올해 우승했잖아.' 라는 코멘트를 하는 걸 보면서 기분이 묘했던 기억이 납니다.
  • 口笛 2008/06/22 16:29 #

    그런 책도 있는가보지요? 한번 사볼껄 그랬네요.

    분야를 막론하고 재일교포라는 신분은 그 옛분 말씀대로 한국에서 제 3의 민족 같습니다. 시대의 비극일지...
  • 巨人 2008/06/22 13:35 # 답글

    사실 이런류의 이야기는 최형석님이 가장 정확히 아시죠ㅋ;;;

    정확히는 모르겠는데,
    김성근과 이광환은 쌍극으로 알고 있고...

    김성근이 계보정치?에 당했기 때문에,
    라인을 상당히 싫어했다고 들었는데......

    그런데 알고보면 김성근도 자기사람들을 데리고 다니는게 있으니깐....
    (그런데 또 신기한게 최태원을 기아로 보내는 것 또한 조금 이상하고;)


    그나저나 김경문 감독이 예선때 고생했던 애들 데리고 가야하지 않겠나?
    라고 하는거 봐선 두산애들은 데리고 갈꺼 같습니다;;;;;;;
  • 口笛 2008/06/22 16:31 #

    그런가요? 흠... 저보다 더 잘아시겠지요.

    다른건 둘째치고 이번엔 좀 이승엽이나 군대 면제된 해외파들 제외했으면 하네요. 어차피 열심히 뛰지도 않을건데..
  • 지나가는이 2008/06/22 22:19 # 삭제 답글

    블로그 눈팅만하는 롯데팬입니다. 강병철감독이랑 트러블 일으킨 단장은
    그유명한 박종환 단장이죠. 최동원 아버지한테도 막장발언하고 최동원의 말년을 초라하게 만든 장본인이라 이름을 잊을수가 없네요.
  • 口笛 2008/06/22 22:21 #

    기억하시는군요.ㅋ

    최동원의 말년뿐 아니라 당대의 4번 타자 김용철의 말년도 초라하게 만들었죠. 이희수 코치 문제로 우승시킨 감독도 짜르고...

    이철화 단장과 가히 쌍벽을 이루는 업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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