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타자. 野 球

이대호가 좋은 타자라는 것, 여러가지 요인이 있지만 크게 두가지로 나눠본다면.

첫째, 유연한 몸에서 나오는 인투아웃 스윙이 좋다는것.
스윙을 아웃에서 인으로 가져오는것이 아닌 인에서 아웃으로 가져가라는 것을 어릴때부터 가르치고 프로입단 후에도 강조하지만 그걸 제대로 아주잘 소화하는 타자는 많지 않다.

인투아웃 스윙이므로 바깥쪽 공을 라인드라이브성으로 보낼수도 있고, 적은 힘으로도 멀리 보낼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원심력상 힘이 바깥에서 안쪽으로 들어오는 것이 아닌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나가기에)


둘째, 양쪽 손목을 아주잘 이용해준다는 것.

당장 올시즌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김현수만 봐도 알수있지 않은가. 올시즌 4할에 도전하니 어쩌니 하는 김현수도 왼손목만 활용한다. 왼속목, 즉 뒷손목만 이용해서 저리 좋은 타격을 하는데 이대호는 양쪽 손목을 아주잘 활용해준다.


물론, 이대호 자체가 교타자이고 교타자이면서 옵션으로 홈런 및 장타가 많이 나오는 타자이지만 타격 매커니즘상 정말 좋은 점을 많이 지녔기에 양상문 아니, 백인천때부터 죽으나사나 롯데의 타선을 이대호를 중심으로 놓고 생각들을 한건데.


이런 이대호가 중심을 잡아주더라도 아주 좋은 3번타자가 출현해줘야 롯데 자이언츠의 타선의 짜임새가 배가된다.
조성환이 좋은 역활을 해주고 있지만 이제 30대 중반을 바라보며 내야수를 보고있는 그에게 팀내 제일 좋은 타자가 들어가는 3번 타순은 무리이고.

장효조 이강돈 김응국 이영우 장성호 이병규 이승엽 등 타격에 관한 팀내 최고의 스킬을 가졌던 좌타들이 3번을 맡아주면 팀의 중심타선의 파괴력이 올라감을 말할것도 없는데.


우완투수 : avg 0.310 (ops 0.920)
좌완투수 : avg 0.333 (ops 0.884)

저번주 주말즈음에 풍림화산님께 부탁드린 롯데 특정 좌타의 투수별 성적이다.

아마도 누구일지 예감하실 분들이 많으실듯한데.

플래툰이란거 물론 반대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것도 결국 팀의 승리를 위한 수단일뿐, 만약 좌투든 우투든 관계없이 잘하는 타자가 나타나면 그 타자에겐 적절한 타순을 마련해주어야 하지 않을까?

가르시아는 암만 삽질하고 병신짓해도 떡하니 한자리 주면서 철밥통 공무원 마련해주면서 국내 타자들을 무시하는 이유가 뭔지?
자기가 보기엔 아직 박정준은 햇병아리 1.5군급 선수일뿐이고 이인구 김주찬 가르시아는 완연한 1군 선수라는거지.

손인호의 실패이후, 3번타순에 들어갈수 있는 제2의 김응국 자리는 항상 공석이다시피 했고 그 3번 자리를 매울려고 별 지랄 다하다가 이제 겨우 좌타자 한명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데 한사코 외면하는 이유가 뭔지 궁금하다.

하긴 사실 김민성이나 박정준도 그들의 실력이 눈에 들어와서 기용했다기 보단 외적인 이유가 상당히 작용했다. 김민성은 주전선수의 부상으로 어쩔수 없이, 박정준은 프런트의 압박으로.

플래툰도 좋지. 하지만 그건 수단이 되어야지 목적이 되어선 곤란하다. 즉, 플래툰도 선수기용의 스팩트럼을 넓혀 보다 많은 젊은 선수의 기용으로 그들의 가능성을 타진하면서 리그 적응을 거쳐 자리를 잡으면 주전선수를 도약시키는거 난 정말 찬성하는 바이고 막말로 철밥통 공무원 야구하는거 보다 낫다고 생각한다.

물론, 감독의 선수편애도 이해한다. 그들도 사람인 이상 특정 스타일의 선수를 좋아할수 있지. 김성근이도 때때로 정경배 안경현에게 집착하는거 봐라.

헌데 박정준이는 완연히 1군에 적응했고 무엇보다 팀내에서 선구안이 제일 좋지 않나? 볼 반개 빠진것도 지켜보더만.

손목으로 타구를 끌고나가는 것도 잘하고, 컨택 능력이 우수하고 주루플레이도 능한 제2의 김응국을 왜 우투에만 맞춰서 반쪽 선수로 만들려 하는건지? 그러다가 정수근이 컴백시켜서 주구장창 1군 자리 하나 줄려고?

긴말 할것 없다. 고교선배 손인호가 실패하고 나간자리, 박정준이 이어받아 충분히 잘해줄수 있다고 생각헌다.



# 제리가 보면 때론 잘할려는 의욕있는 선수 좋아하고, 특히 퍼포먼스가 좋은 선수에 광적인 집착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전준우 대신 정보명, 이승화대신 정수근, 박정준 대신 손아섭) 똘추 같은 짓 그만하고 이젠 외야 한자리에 박정준이는 고정시키길. 
그런식으로 할거면 좌투수 나올때 가르시아도 빼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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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jizorn 2009/06/23 03:16 # 답글

    기아의 나지완이 나름 홈런포를 쏘아올리면서 거포로써 가능성을 보여주는것을 보면 전준우가 너무 아쉽네요.9월 엔트리확대때나 다시 볼수 있으려나 모르겠네요.특정선수들 몇몇만큼이나 기회를 줬으면 어느정도 몫은 하고 있을선수인데 말이죠.가르시아 한참 안좋을때 오장훈에게 기회나 줘 봤더라면 그당시 가르시아 정도로 헤메진 않았을텐데 말이죠.오늘인가 어제인가 2군발언하는거 보면 별반 기대는 안합니다.
  • 口笛 2009/06/23 22:11 #

    나지완도 향후 정교함의 다듬질에 따라 5번이냐 4번이냐가 정해지겠죠. 아무래도 중심타선 클린업 트리오중 5번 자리가 정교함에서 제일 쳐지는 자리이지 않습니까.

    정말 가르시아가 한창 부진할때 오장훈은 둘째치고 박종윤 추경식에게라도 기회를 안준건 아쉽죠.
  • 바른손 2009/06/23 11:06 # 답글

    좋은 글 감사하게 잘 읽었습니다.저도 박정준은 잘 모르지만, 좋은 선수라 플래툰에 구애받지 않고 꾸준히 기용했으면 좋겠습니다.
  • 口笛 2009/06/23 22:13 #

    사실 박정준이나 이승화의 성장시기가 한타이밍 정도 늦은건데요. 만약 2009시즌에서 마저 둘중 한명이라도 확실하게 자리를 잡지 못한다면 롯데 타선의 미래에 그림자가 드리우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風林火山 2009/06/23 14:04 # 답글

    설마 박정준 플래툰으로 기용되나요???
  • 口笛 2009/06/23 22:13 #

    네. 설마가 사람잡는다죠.
  • 33Hill 2009/06/23 14:46 # 답글

    이승화 박정준 아무리 뺀질나게 잘해도 "너흰 플래툰" (사실 김민성도 마찬가지죠. 조성환 부상없었으면 지금 이승화 박정준하고 똑같은 위치일꺼라 봅니다.)

    가르시아 아무리 개꼴아 박아도 "좀있음 살아날꺼임 계속해" 이런 미친 기용을 언제까지 봐야 하는지
    재밌는건 바로 승패가 드러나는 애킨스는 과감히 제껴버린다는거 ㅋㅋㅋ

    현재 롯데에서 손목컨트롤 제일 좋은놈 꼽으라면 단연 박정준인데 (이대호는 삼성전이후로 또 폼이 무너져서) 오른쪽 어깨 딱 닫아두고, 칠공 안칭공 구분하는 능력 최고도 박정준인데...
    이런선수를 플래툰이라니 ㅋㅋ

    맨날 생명연장타만 치는 가르시아는 언제까지 묶어둘껀지..
    (수비 수비 이야기 하는데, 그러면 이승화는? 언플 하는거 보면 참 갑갑하네요)
  • 口笛 2009/06/23 22:14 #

    김민성도 박기혁의 체력만 완전했다면 후보죠.

    한번 1군은 곧죽어도 1군이고 한번 2군은 영원한 2군 아닙니까. 그러고나서 기용한다는게, 나름 승부수를 건다는게 고작 정보명이랑 손아섭인거 생각하면 참....


    모르긴 몰라도 여차하면 다시 손아섭에 목숨걸겁니다.
  • jiwon 2009/06/23 15:25 # 답글

    박정준 본인도 좌투수 우투수 상관없다고 하는데 말입니다 =ㅅ=;;
    이건 다른 이야기지만 강민호가 스윙 붕붕 안돌린다고 혼-_-쭐 났다는 기사 보고 확 열이.....-_-^
  • 口笛 2009/06/23 22:15 #

    플래툰을 할려면 확실히 해서 가르시아건 이인구이건 확실히 제껴버리던가요.

    이건 뭐 지가 꼴리는대로니...
  • Bellona 2009/06/23 16:28 # 답글

    박정준은 최소 타격만으로는 이미 플래툰으로 기용될 수준이 일찌감치 넘어섰습니다. 문제는 수비인데, 발은 빠르지만 송구가 약해서 수비 부담이 적은 좌익수밖에 기용을 못하죠. 게다가 좌투좌타라 (1루를 제외한) 내야수도 무리고...

    그래도 좌익 수비는 정보명 선수보다는 조금 낫죠. (원체 좌익수가 수비가 중요한 포지션은 아니다보니 상관은 없죠)
  • 口笛 2009/06/23 22:18 #

    본디 송구가 약한 타입은 아닌데 부상전력 때문이죠. (경고시절 투수도 했습니다. 강속구 투수는 아니었습니다만)

    정보명은 고딩시절 원래 우익수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말씀하신대로 어깨에서 딸리더라도 어깨를 제외한 모든 부분에서 [박정준>정보명] 인데 좌투수가 출전한다고 정보명을 기용하는건 정말 뭐라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더알수 없는건 실컷 그러고나서 이인구나 이승화 둘중 하나는 또 선발출전 하거든요.
  • Crown 2009/06/23 21:54 # 답글

    이건 뭐 사실 플래툰이라고 부르기에도 민망한 수준인 것 같습니다 ㅋㅋ
    자기가 좋아하는 선수들 기용하고 싶으면 나가서 동네 야구나 하던지요...
  • 口笛 2009/06/23 22:57 #

    사실 감독마다 좋아하는 선수는 있게 마련이고 그걸 이해못하는건 아니거든요.

    선동렬도 기껏 신명철이고, 김인식도 추승우에 환장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제리는 2군에 있는 선수들은 죽으나사나 그리워하면서 정작 1군 선수들은 홀대하는게 정상적인지.


    제가 보는 눈이 모자라서 그런지 몰라도 박정준보다 손아섭이 뭐가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 부산자이언츠 2009/06/23 22:00 # 답글

    투수도 그렇고 특히 타자보는 눈은 강병철 감독보다 100배는 ㅄ같습니다.

  • 口笛 2009/06/23 22:59 #

    강병철이 타자 보는 눈은 확실히 좋죠. 박정준도 키워볼려고 했는데 그땐 무수히 내야땅볼만 찍어댔었죠. 그때 이승화랑 박정준 둘중 하난 확실히 자리를 잡아줬어야 했는데...
  • 믿는다휴즈신 2009/06/24 09:03 # 답글

    요즘 야구를 잘 못봐서 몰랐는데 박정준이도 플래툰 쓰는군요

    세상에나..
  • 口笛 2009/06/24 23:44 #

    자기 눈엔 아직도 1.5군급 선수인거죠.

    저러다 정수근이 1군에 진입하면 주구장창 주전일겁니다.
  • HIT MAN 2009/06/27 12:39 # 답글

    아오 그땐 왜 그렇게 병철옹을 욕했는지 죄송할 따름.
  • 口笛 2009/06/28 17:44 #

    원래 든자리는 몰라도 난자리는 안다고 하지 않습니까,.

    올시즌도 벌써 이용훈 가지고 선발 조절하는거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차라리 이용훈을 중간으로 돌리고 다른 젊은 투수를 키우든가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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