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윤과 박정준. 그리고 김문호. 野 球


아마츄어 야구는 프로야구에 비해 모아지는 여론의 시선이 덜하고, 그에따라 많은 야구팬들의 집중이 덜한 관계로 왜곡되는 사실이 많습니다. 무엇보다 어느 한 선수에 대한 스카우트를 비롯한 현장의 전문가 집단과 팬들의 시선 차이는 엄청난 것일 수 밖에 없죠.

당시 2004년 양상문 감독 체재하의 롯데가 유달리 공격력이 약했던 터라 정의윤에 대한 각종 롯데 관련 커뮤니티의 억측은 엄청난 것이었죠.

당시 정의윤과 함께 2차 1번에 떠오르던 인물로써 롯데팬들 간에 떠오르던 인물은 신일고 서동환과 부산고 정의윤이 많았고 대붕기에서 용마고 조정훈이 호투하는 모습이 TV에 방영되면서 조정훈도 유력한 인물로써 대두되기 시작합니다.(물론 조정훈이 대두된 것은 언론지상의 롯데 관련 보도가 관심의 시작이었습니다만)

어쩌다 한명씩 동성고 이원석이나 중앙고 김지수를 언급하던 유저들도 있긴 했으나 그런 부류는 어디까지나 소수였죠.

이와중에 여러가지 헛소문이 돌기도 하는데 몇가지를 살펴본다면..

1. 정의윤은 5툴 플레이어다.
2. 외야수 뿐만 아니라 내야수, 특히 유격수까지 가능하다.(혹은 문제없다)
3. 투수로써도 145 km/h 이상의 직구를 기록했다.
4. 우투좌타다, 우투양타다, 좌투양타다, 양투양타도 가능하다.
5. 정의윤은 롯빠다.

등이 있었는데 이런 루머의 주 발생지는 daum의 롯데 까페와 갈매기 마당이었습니다.

지역신문인 "ㅂ" 신문에 정의윤은 롯데 선수였던 정인교씨의 자제이며 롯데를 가길 원한다는 보도가 나면서 팬들의 극성은 날이 갈수록 더해졌습니다만 이는 언론사측의 짜고치는 고스톱이었고(부산지역의 신문이니 그냥 롯데팬이라고 해라 식의) 기실 정의윤은 LG 트윈스의 팬이었었죠.(결국 좋아하던 팀에 간꼴)

3번과 4번은 언급할 가치조차 없는 황당무게한 헛소문이었고 2번 또한 고교야구엔 관심도 없던 팬들의 망상일 뿐 이었습니다.

04년 당시 롯데 역사상 길이 남을만한 타저(打低)의 시대였는데 그래서 그런지 타자 정의윤에 대한 열망이 강했었죠.

2~5번의 헛소문에도 불구하고 롯데팬들의 정의윤에 대한 갈망은 높아져 갔는데 그나마 타당한 이유가 1번의 정의윤 5툴 플레이어설 이었습니다.

라인업이 매게임마다 바뀌는 것으로 유명한 당시 부산고 조성옥 감독이었지만 정의윤만은 저학년 시절부터 "3번타자" 자리에서 고정된 자리를 지키면서 어느정도의 사실성 있는 소문이긴 했습니다만 학년이 올라갈수록 클러치 능력에 물음표를 달았고 수비또한 그리 넓지 못했던것이 사실이었습니다. 게다가 주력 또한 고교 3년동안 도루가 거의 없을만큼의 발빠르기였고 사실 어깨 또한 그리 강하진 못했었죠. (고교무대에선 그럭저럭 강하다곤 할 수 있었으나 프로무대에선 강하다곤 볼 수 없는 어깨)

결국은 모두가 공격력 보강에 대한 열망이 강했던 롯데팬들간의 헛소문이었을 뿐이었었죠.

반면 또다른 후보였던 신일고 서동환의 경우 경남고와 틀어지면서 전학한 케이스인데 150km/h 에 이르는 강속구를 던지긴 했습니다만 장호연 감독껀이 터지면서 이미 평정심을 잃은 상태였던 데다가 특유의 새가슴이 부각되면서 지명대상에선 제외되고 결국 롯데는 대붕기에서 호투를 거듭했던 용마고 조정훈을 낙점합니다.(하지만 전학을 가지 않았다면 서동환은 부산고 이왕기를 제치고 롯데의 1차 지명이 되었을 투수)

반면 02년 지명했던 1차 지명자 경남고 박정준에 대해선 너무나도 최소화된 평가를 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공수주 모두에서 정의윤보다 앞섰지만 당시 비교적 약했던 경남고의 전력과 공격력에의 롯데팬들 갈망이 합쳐져 박정준은 과소화된 평가를 받으며 입단하지만 동계기간때 시애틀의 마무리 투수이기도 했던 사사키 가즈히로에게 홈런을 뽑으면서 대중의 관심을 받지만 같은 기간 투수의 공에 팔꿈치를 가격당하며 밸런스를 잃은채 시즌을 맞이하면서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하고 그나마 관심받던 팬들의 뇌리에서 잊혀져 가죠.

고3 시절 당시 부산고의 좌완투수인 전병두(두산 -> 기아)를 제칠 정도의 외야수(롯데가 외야수를 1차 지명한 사례는 87년 정국헌과 김용권을 지명한 이래 16년만이었죠) 였지만 팬들의 뇌리에서 금방 잊혀져 버린채 한수 아래였던 정의윤보다 못하단 오명을 남기고 지금은 상무에 소속되어 있죠.

시간이 흘러 덕수고의 김문호가 입단하게 되는데 아마츄어 시절엔 분명 최고급 좌타 외야수이긴 했습니만 프로 입단후 협소한 수비범위와 평범한 주력, 약점이 너무 큰 타격으로 인해 현재 1군 무대에선 보기 어렵죠.(물론 대부분의 팬들은 선수가 아닌 코칭스텝에게 비난을 퍼붓는 학습효과 전혀 없는 행태를 보이고 있습니다만.)

특히나 타격자세에서 너무나도 뻔히 보이는 약점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고치질 못하고 있습니다.
프로야구 감독을 하면서 여러 젊은 타자들을 키우면서 그 능력을 입증한바 있는 강병철 감독과 여러분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는 김무관 타격코치의 지시를 전혀 소화하지 못하고 있는데 고의적으로 코칭스텝을 무시하는건지 아니면 머리가 타고나게 나쁜건진 판단을 하진 못하겠습니다.

특히나 이미 주전자리를 확정하다시피한 이승화와 김주찬을 제치진 못할것이 확실한 데다가 입단 당시 2군 감독이었던 김용희씨로부터 "마해영 신인시절보다 낫다" 는 평을 들었던 서정호와의 대결이 남아있다는 점에서 김문호의 자리를 낙관할 수 없을거라는 것은 쉽게 추측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게다가 향후 어떤 감독이 부임할지 모르겠지만 부임할 감독이 팀 캐미를 생각한다면 이인구의 기회부여도 생각할 수 있고 이미 트레이드 해온 최만호의 경우엔 주전으론 부족하지만 대주자나 대수비로써의 면모는 확실하게 코칭스텝에게 어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김문호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수 밖에 없죠.

이제 겨우 20대 초반이라는 점에서 어쩌면 대한민국의 남자로썬 꼭 거쳐야 하는 군문제가 해결된 이후가 진검 승부라고 할 수 있는데 향후 박정준과 서정호, 그리고 김문호의 삼각대결이 볼만하지 않을까 싶습니다.(물론 이는 노력이란 후천적 요소가 절실하긴 합니다만)

개인적 생각으론 군공백이 있긴 합니다만 군문제를 해결하고 롯데 팀내에선 장타력과 기동력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데다가 1군 무대 복귀후 얼마 지나지 않아 첫안타를 터트린 서정호가 한발 앞서지 않나 싶은데 결과는 내년 시즌이 되어봐야 알겠죠.
동시에 제 2의 김응국으로써의 기대치를 품고 있는 박정준의 후도 아직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87년 1차 지명자 : 김종석 (투수, 좌좌, 부산고-한양대), 정국헌 (외야수, 우우, 마산고-중앙대), 김용권 (외야수, 우우, 마산고-건국대) -> 프로구단 창설후 빈약한 선수층을 극복하기 위해 85년까진 1차 지명에 인원수 제한이 없었으며 86년 10명을 1차 지명하고 87년 3명으로 줄어듭니다.(천리안 아마야구사랑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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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巨人 2007/10/04 23:58 # 답글

    박정준은 당시 1차지명하라고 갈마에서 난리도 아니었는데....
    (전병두 지명하면 몸에 신나뿌리고 사직구장 앞에서 분신자살하겠다는 모님도 있으셨죠ㅋㅋㅋ)

    일단 현재 상무에 있죠.....
    안타까운게 상무에서 주전자리를 못 찾고 있다는 점이......


    서정호에 대해선 크게 기대는 안했는데
    어제 경기 보니깐 힘도 좋고 확실히 가능성이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수비를 1이닝 밖에 안봐서 마침 그곳으로 공이 안갔고요;;)

    김문호는 여러모로 상황을 봤을땐,
    빨리 군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좋아보이던데....
    어떻게 할지요..............
    (트레이드 시키기에는 롯데에서 얘한테 들인 공이 아까운데.....)
  • 奉孝 2007/10/05 00:56 # 답글

    수정했습니다.

    전 자주 갈마에 가보진 않았지만 그런점을 든다 하더라도 정의윤시절에 비하면 그정도는....;;;
    잘 아시겠지만 정의윤때는 정의윤 지명하지 않으면 신부름 센터 용역으로 스카우트 어찌하겠다는 엄포도 있긴 했었죠...(서동환 까기는 기본..)

  • 최재석 2007/10/05 01:37 # 삭제 답글

    오랫만입니다. 정의윤 관련 루머하니 2학년때 12월인가 11월인가에 투수 연습도 한다길래 정의윤에게 물어봤던 기억이 납니다. 좀 띄우서 130대 후반은 나오나요? 이랬더니 아니요 130도 안나와요 그리고 투수 며칠 연습했다고 어깨 안좋다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
    개인적으로 박정준은 못크는게 참 아쉽습니다. 언제든 카드만 맞다면 틀드 카드로 데려오고 싶은 선수중 하나인데요. 김문호는 거인님이 위에 말씀하신것처럼 군대 갔다 오는게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 연타석 2007/10/05 09:13 # 삭제 답글

    2005년 - 0.125, 32타수 4안타
    2006년 - 0.189, 37타수 7안타
    2007년 - 0.091, 22타수 2안타

    정의윤의 연간 롯데전 성적입니다.
    2005년 같은 경우에는 이상하게도 정의윤이 찬스상황에 타석에 많이 들어섰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계속 그 기회를 날려먹더군요. 그래서 정의윤이 친정팀사랑(;;) 한다는 소리도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기록을 보니 롯빠 소리 들을만 하네요; (출처는 모두 아이스텟.)

    그리고 정의윤이 LG 지명 직후였는지 몰라도 장원준 미니홈피 방명록에 함께 뛰지 못해서 아쉽다는 글을 남겼나 봅니다. 그리고 그 캡쳐가 떠돌아 다니고 "정의윤=롯빠"라는 공식이 더 불붙었던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 奉孝 2007/10/05 10:54 # 답글

    재석님/ 방갑습니다. 투구연습은 현재 롯데있는 손광민도 아마 했었을겁니다. 손광민도 아마 투구연습후 어깨 아프다고 했던 기억이...;; 조성옥 감독의 끝없는 투수사랑이 낳은 참담한 결과였죠. 말씀하신대로 박정준은 아직 기대하고 있습니다.김성근 감독 부임후 신윤호의 성공을 감안하면 박정준은 너무나도 젊은 나이죠.^^

    연타석님/ 롯데를 좋아했다는 배신감에서라도 더 잘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트레이드 되어 가는 선수들의 심리처럼요.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 巨人 2007/10/05 11:52 # 답글

    근데 어제 이 댓글 쓰고 나니깐
    황성용이 더 급하더군요-_-;;;

    서정호 복귀, 최만호 트레이드 영입으로
    외야도 갑자기 북적대는 느낌이네요 ㅋㅋ
  • 奉孝 2007/10/05 17:14 # 답글

    황성용도 황성용이지만 이인구는 더더욱.....
  • 박세영 2007/10/06 20:19 # 삭제 답글

    황성용, 이인구 정도의 선수라면, 기아나 한화에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 와서 하는 얘기지만, 박정준의 경우는 2차로 나오면 삼성이 2라운드(오승환 지명 못할 시엔 1라운드)감으로 조용히 점 찍고 있었는데, 1차지명 되는 바람에 입맛만 다셨던 일이 있죠.
  • 奉孝 2007/10/06 22:40 # 답글

    박세영님/ 방문 감사합니다. ^^;; 황성용은 일단 군문제가 있으니 타팀에서 약간 거리끼는 점이 있겠지만 이인구는 그런 문제에서 자유롭고 발빠른 선수이니 굳이 따지자면 이인구 쪽이 타팀에겐 효용성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박정준 껀은 올시즌 우동균을 바라봤던 저의 심정과 같았겠습니다.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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